[투자의 경제학] 스태그플레이션
최근 경제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다. 스태크플레이션은 불황(stagnation)과 물가상승(inflation)을 합성한 단어로 경기침체나 성장둔화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얘기하는 단어다. 펜데믹 사태로 막대한 공적 자금을 풀어서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소비는 활성화할 수 있었으나 공급망의 각 단계에서 일어난 병목현상은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소비지출은 펜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태도를 바꾸어 돈을 시장에 풀어 경제를 부양하는 자산 매입을 점차 줄이는 속도를 두 배 이상 빠르게 진행할 것을 시사하며 내년 6월이 아닌 3월 정도에 테이퍼링(Tapering)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이란 중앙은행이 채권매입을 통해 시장에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출구전략을 표현하는 단어로 밴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언급하며 사용되기 시작했다. 연준이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이유는 물가상승에 대응하는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소비증가와 공급망 문제로 물가상승이 가파르게 일어날 때 시장에 푸는 자금을 축소하지 않음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2022년에 세 번 정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나 또 다른 변이가 일어나 연준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에 몰릴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가를 잡자니 긴축 정책을 해야 하고 경기를 살리자니 양적 완화를 지속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당면할 수 있다.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둔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은 바이든 정부의 BBB(Build Back Better) 법안이 일단 무산되며 더 커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경제성장 둔화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 대국인 독일, 중국, 영국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연준에서도 ‘선조치’보다는 ‘후대응’의 신중한 기조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공급 수요 균형, 변이바이러스, 미·중갈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한 한해로 보인다. ▶문의: (213)221-4090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경제성장 둔화 공급망 문제